노동자 빈자리

희망의 일터를 만드는, 성동근로자복지센터

  • 노동자 빈자리
  • 자료실

자료실

[이달의 기업살인] 2026년 5월에도 노동자 4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 관리자
  • 2026-07-07 16:19:00
  • hit109
  • 222.109.100.154

오마이뉴스에서 기사 전문 읽기(서울 도심 붕괴 사고 엿새 뒤... 7년만에 마주한 똑같은 참사)

[기자말] 한 해 2,000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퇴근하지 못하는 산재공화국 대한민국. 노동건강연대는 이달의 기업살인을 통해 매달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노동자의 죽음만이라도 한데 모아 노동자의 ‘조용한 죽음’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가수 김목인의 '대답 없는 사회'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있네 더운 날씨에도 대답을 들으러 /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있네 험한 날씨에도 질문을 던지러." 산업재해로 하루아침에 유가족이 된 사람들은 거리로 나간다. 아픔에 공감하는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때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1인시위를 하고, 농성 투쟁을 한다.

서울 서소문 고가가 철거 도중 무너졌다.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붕괴 원인 중 하나로 도면과 다르게 절단하여 철거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엿새 뒤 6월 1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2018년(5명 사망), 2019년(3명 사망)에 이은 세 번째 폭발이다. 2019년 당시 노동건강연대와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안전조치 개선을 요구하였는데, 7년 만에 똑같은 참사를 마주하게 되었다.

5월 한 달 동안 작은 사업장에서도 노동자가 계속 죽었다. 옥상에서 누수를 확인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물류센터 지붕 마감재를 제거하다가 떨어지고, 농장 야적장에서 지게차에 부딪히고, 아파트 외벽을 도색하다가 떨어지고, 수해 복구 현장에서 트럭에 깔리고, 기계에 오일을 넣다가 가동된 기계에 끼였다.

올해 말부터 고용노동부의 노동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위임하는 '노동감독관 직무집행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노동감독 권한이 시·도지사에 위임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사업장들을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역 구석구석 현장을 잘 들여다보며 그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