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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업살인] 2026년 4월, 퇴근하지 못한 43명... 노동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다

  • 관리자
  • 2026-06-09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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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기사 전문 읽기(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이틀 뒤... 어느 배송노동자의 허망한 죽음)
 

[기자말] 한 해 2,000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퇴근하지 못하는 산재공화국 대한민국. 노동건강연대는 이달의 기업살인을 통해 매달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노동자의 죽음만이라도 한데 모아 노동자의 ‘조용한 죽음’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노동자의 건강권을 강조했다. 제136주년 세계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정부 주최 노동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노동절을 맞아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첫 번째로 일터의 안전을 언급했고,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모든 노동자가 고용 형태에 상관없이 노동 기본권을 보장받는 것, 마지막은 노동과 기업의 상생이었다.

노동절 이틀 뒤인 5월 3일, 고인이 된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의 영결식이 순천에서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에서 원청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하던 중, 회사가 투입한 파업 대체 차량을 막다가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노동권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석 달에 걸쳐 7차례 교섭을 요구해왔는데, 회사 쪽이 그동안 대화에 응하지 않아 갈등이 커졌고, 결국 이같은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례는 이 대통령이 약속한 세 가지가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 볼 수 있다.

다행히 노동자 사망사고 후 회사 쪽에서 뒤늦게 협상에 나섰고, 지난 4월 30일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휴식권 보장과 운송료 인상 등이 담긴 단체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CU 배송노동자들의 안전과 노동기본권, 그리고 노동과 기업의 상생이 계속 잘 지켜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노동존중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고,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노동자의 목소리와 노동자의 목숨이 귀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꿈꾸며 나아가야 한다.

4월, 퇴근하지 못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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